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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프귀능 스푼오르카


01: http://eclilps.tistory.com/entry/GuiDa03




[귀능다나/오르메두]


Change


<02>





3.


볼펜이 툭, 소리를 내며 바닥에 떨어졌다.


어이쿠야. 잠시 볼펜을 뚫어져라 쳐다보던 오르카가 한숨을 내쉬며 떨어진 볼펜을 주워들었다. 길게 묶어올린 흑발의 포니테일이 그의 몸짓을 따라 살짝 찰랑거렸다. 검게 물든 눈매가 살며시 찡그려진다 싶었더니, 그는 이내 다시 책상에 앉아 서류작업에 착수하기 시작했다.


오늘따라 왜 이러는 걸까.


자신이 그리 재수가 없는 편이라고는 생각한 적이 없는데, 유독 오늘따라 잡다한 실수를 많이 하고 있었다. 통계 숫자를 잘못 적어서 서류를 몇 번이고 고치는 것은 기본이요, 종이뭉치들을 바닥에 떨어뜨리기도 했으며 전화를 받으면서 넋을 빼놓고 있다가 허둥지둥 답한 것도 한두 번이 아니었다. 날씨가 좋아서인가 싶다가도 고작 그런 걸로 한눈을 팔 만큼 오르카는 자신이 무딘 성격이라 생각하지는 않았다. 자잘한 실수들이었기에 망정이지, 정말 큰 일이었다면 어쩔 뻔했는가. 방금 전 손을 움직이다가 하마터면 커피잔을 깨먹을 뻔 했을 때는 저도 모르게 등에 식은땀이 흘러내렸다.


정신이 전체적으로 무척 예민해져 있었다. 사실 이런 적이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리고 그럴 때마다 좋은 일이라고는 거의 없었다고 봐도 무방했다. 영물인 범고래 혼혈이라 그런지 자신은 유독 이런 쪽에는 감이 날카로웠고, 이렇게 예민해질 때마다 별로 좋은 일이 생긴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적어도 저의 인생에서는.


뭔가 싫은 예감이 든다.


서장실에는 오르카 한 사람밖에 없었다. 가뜩이나 서장실을 쓰는 사람은 저랑 제 상사인 다나 서장밖에 없거니와 그 서장은 지금 사건 제보를 받아 시찰을 나간 참이었다. 밤을 새서인지 다크서클 가득한 눈으로도 각성제를 한 모금 마시고 밖으로 나서는 서장의 모습을 떠올리고 있자니 아주 잠깐 불안해졌다가도, 오르카는 금세 고개를 절레절레 내저었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그 사람에게만은 무슨 일이 생길 리가 없다. 마주치는 상대를 걱정해도 모자랄 판에 이게 무슨 뻘생각인지.


텁텁해진 기분을 환기시킬 겸, 그는 창가로 다가가 서장실에 있는 창문을 활짝 열어젖혔다. 휘잉 소리를 내며 불어들어오는 상쾌한 바람을 맞고 있자니 확실히 가을이 찾아오긴 찾아온 모양이다. 몇 달간 기승을 부리던 더위는 요 2주 간 무겁게 내려앉는 장맛비에 밀려났는지 이젠 제법 선선했다. 따스한 햇살을 맞으며, 청명하게 빛나는 푸른 하늘을 보고 있자니 막혔던 가슴이 시원하게 뻥 뚫리는 것 같았다.


잠시간 창문을 내다보며 숨을 고르던 오르카는 다시 뒤로 돌아서 서류가 있는 책상으로 걸어갔다. 아니, 걸어가려고 했다.


뒤에서 느껴지는 시선에 황급히 창문 쪽으로 몸을 돌리자마자, 오르카는 그 자리에 쩍 하고 굳어버렸다.



"어머, 오랜만이네."



하얀 셔츠에 검은색 핫팬츠, 굽슬거리는 금발 머리카락이 바람에 나부끼고 있었다. 창가에 걸터앉아, 오르카를 향해 살짝 손을 흔드는 메두사의 얼굴은 정말 예전과 달라진 게 하나도 없었다. 길었던 머리를 어깨 위까지 잘랐지만 그 모습마저도 참으로 예뻤다. 최소 오르카는 그렇게 생각했다.


자신을 보고 돌처럼 굳어버린 오르카의 모습이 퍽 재미있는지 메두사는 입가에 씨익 미소를 머금고서, 훌쩍 서장실 안으로 발을 디뎠다. 앞으로 다가오려는 메두사를 보고서야 정신이 들었는지 오르카는 몇 걸음 나아가 한 손을 옆으로 뻗었다. 더 이상 다가오지 말라는 듯이.



"여긴, 무슨 일로 오셨습니까."

"뭐야, 그렇게 경계하는 얼굴로 볼 건 없잖아?"



장난스레 대꾸하는 메두사의 모습에도 오르카는 경계를 풀지 않았다. 입을 꾹 다물고 진지하게 자신을 응시하는 그의 시선에 메두사는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발걸음을 멈췄다. 손을 맞잡기에는 너무 멀지만 서로의 얼굴을 보기엔 충분한 거리가 그들 사이에 생겨났다. 마치 마음의 거리처럼.


한 줄기 바람이 그 사이를 쌩하니 불어 지나갔다. 평소와는 달리 조금 쓰게 웃은 메두사가 한 손을 허리에 얹고 당당하게 말했다.



"다나를 보러 왔는데, 안 보이네?"

"서장님은 지금 출타 중이십니다. 아니, 그것보다 이거 무단침입인데요."

"뭐 어때, 다나와 나 사이에?"

"…여전하시군요."



잠깐 고민하다가, 이내 오르카는 딱딱하게 대답했다. 살짝 웃으려고 했지만 굳어버린 입매는 쉬이 움직이지 않았다. 메두사는 모르겠지만 사실 오르카는 퍽 긴장하고 있었다. 그러쥐고 있는 주먹이 바르르 떨리는 감각이 영 불쾌하면서도 괜히 숨이 막혔다. 두근거리는 심장을 진정시키려 오르카는 조용히 숨을 몰아쉬었다. 진정해라, 진정해. 어차피 다 부질없는 일이야. 여전히 서장님밖에 안중에 없는 이 사람을 어째서 아직도 이렇게나 의식하는 걸까. 그렇게 시간이 지났어도 쿵쾅거리는 심장이 원망스럽다.


어째서. 이미 너무 멀리 와 버렸는데.


목소리가 떨릴까 걱정하며 조심조심 대답하는 오르카의 모습에 메두사는 뭔가를 알아챘다는 듯이 픽 웃으며 천천히 그를 향해 걸어갔다. 어어어- 하면서도 차마 그녀를 막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오르카의 바로 앞까지 걸어온 메두사가 가만히 손을 올렸다. 질끈 눈을 감고 싶었지만 차마 그럴 수가 없어서, 오르카는 그저 메두사의 얼굴을 빤히 쳐다볼 수밖에 없었다. 여차하면 제압해야 한다는 생각을 마음속에 계속 새기면서. 하얀 손이 긴장한 듯한 오르카의 뺨을 천천히 쓰다듬었다.



"많이 컸네."

"…."

"후후, 그런 무서운 얼굴 하지 말지. 그래도 널 키워준 사람한테 말이야."

"저를 키운 건 스푼입니다."

"그럼 정정하지. '스푼에서 맡기 전까지는'"



여유로이 웃고 있으면서도 눈빛은 또 다르다. 그립다는 듯이 멀어지는 시선 끝에는 과연 자신이 있는 것일까. 그렇게 생각하자 견딜 수가 없어진 오르카는 그녀에게서 또 한 걸음 물러났다. 뺨에 닿았던 손끝이 허공을 살며시 그러쥐었다. 그 손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다시 오르카를 바라보던 메두사가 난데없이 킥킥 웃음을 터트렸다. 무슨 생각일까. 차마 속을 알 수가 없는 말들을 늘어놓는 메두사를 이해할 수 없었던 오르카는 다시금 되물었다.



"몇 년간 조용하더니만, 또 뭔가를 꾸미고 있는 겁니까?"

"아아, 너도 알잖아. 우리 보스는 괴짜라는 걸."



사랑을 한답시고 일을 벌리는 대책없는 인간이라구. 어깨를 으쓱하며 대답 아닌 대답을 던진 메두사였지만, 오르카는 그 의미를 충분히 읽었다. 저건 다시금 활동을 재개하겠다는 소리나 마찬가지였다. 요 몇 년간 잠잠하다 싶었는데 다시금 바빠지는가. 절로 무거워지는 가슴께를 꾸욱 누르며 오르카는 제 입술을 깨물었다. 사람이 죽어나가는 모습을 보는 건 이제 지긋지긋한데.



"또 그런 짓들을 하고 다닐 셈인가요."

"에?"

"누군가의 소중한 것들을 빼앗고, 사람을 죽여가면서 말입니다."



질렸다는 듯이 내뱉는 오르카의 말투에 묻어나는 것은 역시나 경멸이었다. 그럼에도 옅게 번진 미련과 함께. 금방 사이에 지쳐버린 듯한 오르카의 표정에 메두사는 그저 웃으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무언가를 더 말하려는 것처럼 오르카에게 뻗으려던 메두사의 손이 순간 공중에서 우뚝 멈췄다. 그리고는, 손으로 입을 가리고 감탄사를 내뱉었다.



"어머, 유감스럽게도 가봐야 할 시간이네. 다나가 왔으니까."



그 말대로였다. 무척 작았지만, 정확히 뒤쪽에서부터 그들이 있는 쪽을 향해 걸어오는 발걸음 소리는 오르카에게도 무척 익숙한 소리였다. 이제야 왔냐고 안심할 틈도 없이 자신을 빤히 쳐다보는 메두사의 시선에 오르카는 기분이 미묘해졌다. 뭘 바라는 건가?


…잠깐만.



"당신, 서장님을 보러 왔다고 하지 않았나요?"

"물론 다나는 보고 싶지만~ 혼자서 보러 오기엔 좀 위험하잖아? 내 목숨은 소중하거든."



지금쯤이면 분명 열받아 있을 테고. 싱글싱글 웃으면서 조용히 중얼거리는 메두사의 혼잣말에 오르카의 얼굴에 물음표가 선명히 그려졌다. 저게 무슨 뜻인가. 아니, 그것보다.



"그렇다면 대체 여긴 왜 온 거지…."



분명 다나를 보러 왔다고 하면서도 정작 그녀가 돌아오자 가려는 메두사의 행동은 아무리 봐도 모순되어 있었다. 애초에 볼 생각이 없었다면서 적진 한 가운데까지 찾아오는 수고를 거칠 만큼 맹한 성격이었다면 제가 이렇게 그녀를 경계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쓸데없는 걸 싫어하고 똑부러지고 뭐든 칼같은. 제가 알고 있는 그녀의 성격은 그러했다.


그냥 혼잣말이었다. 대답해주기를 바란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그 말을 들었는지 창문께로 발을 올리던 메두사가 휙 그를 돌아보았다. 꿀꺽, 저도 모르게 숨을 삼킨 오르카의 모습에 메두사는 뭔가를 생각했는지 씨익 웃었다. 그러고는 걸쳐놓았던 발을 탁 내리고서 성큼성큼 오르카를 향해 걸어갔다. 쿵쾅거리는 다나의 발소리가 점점 다가오고 있었다. 평소와 같으면서도 조금은 신경질적으로, 조금은 화난 듯. 그렇게.


그런 와중에도 겁날 것 없다는 듯이 오르카의 앞에 선 메두사가 잠깐 고민한다 싶더니, 오르카의 몸을 꽉 끌어안았다. 기절할만큼 놀랐는지 비명도 못 지르고 그 자리에서 뻣뻣히 굳어버린 오르카의 등을 툭툭 두들기더니 그녀는 뒤로 물러섰다. 피식 웃으며 살랑살랑 손을 흔드는 메두사의 표정이 정말로 즐거워보였다.



"건강해 보이니 그걸로 됐어-."



이내 뒤돌아서 창문께로 뛰어내려 모습을 감추어버린 메두사를 붙잡을 생각도 하지 못한 채, 오르카는 멍하니 그 자리에 우뚝 서 있었다. 잠깐, 저 말은 그럼 여기에 온 목적이 서장님이 아니라 자신이라는 소린가? 도대체 왜? 그 의문을 해결할 새도 없이 등 뒤에서 쾅 소리와 함께 문이 열렸다. 기겁해서 돌아보자 씩씩거리며 문고리를 잡고 있는 다나가 보였다.


잠시간 침묵이 흘렀다.



"너, 뭐하냐?"

"서장님이야말로…."



꽤 늦으셨네요. 오르카의 대답에 다나는 아, 거리면서 머리를 박박 긁었다. 대놓고 짜증난다는 듯한 오오라를 풍기는 다나의 모습에 오르카는 정말 무슨 사고라도 터졌나 불안해졌지만, 그렇다고 하기엔 그녀의 반응이 너무 조용한 게 사실이었다. 일이 터졌다면 분명 이 정도로 끝나진 않았을 텐데. 그러던 중 오르카는 다나의 다른 쪽 손에 힐끔 눈길을 던졌다. 뭔가가 손에 쥐어져 있었는데, 형체를 거의 알아볼 수가 없었지만 대충 봐서는 아무래도 핸드폰 같았다.



"서장님, 손에 그거, 핸드폰인가요?"

"아, 이거? 그래."



별 거 아니니까 신경 꺼라.


묻지 말라는 듯한 무심한 눈빛에 오르카는 나머지 말을 조용히 삼켰다. 애초에 자신도 어디 가서 지고 사는 타입은 아니지만 눈앞의 상사는 사람이 아니라 괴물이니 굳이 심기를 건드려봤자 좋을 건 없다. 비서직을 맡은 지 어언 2년이 다 되어가는데도 오르카는 여전히 제 상사가 조금은 어려웠다. 다혈질이라고는 하지만 딱히 힘을 과시하거나 불합리한 사람은 아닌데도 말이다. 특유의 카리스마 때문인가. 예전에 함께 지내던 그 남자는 적어도 평소에는 나사 하나 빠진 것처럼 멍청해 보였으니까.


그래서 더 안심할 수 없었긴 했지만.


후우, 한숨을 내쉬던 그녀가 터벅터벅 걸어가 자신이 늘 앉던 의자에 걸터앉았다. 조용히 처리해야 하는 서류를 내미는 오르카에게 다나가 지나가는 투로 툭 질문했다.



"야, 요 근래 이상한 일 같은 건 없었지?"

"예, 예? 아, 아니요. 별로…."



오르카의 이성은 방금 전의 일을 보고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었지만 오르카가 할 수 있는 건 그저 입을 다물고 있는 것뿐이었다. 왠지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그냥 말하고 싶지 않았던 것뿐인지도 모른다. 입으로 꺼내면 방금 전의 일이 정말로 현실인 것처럼 다가올 것 같아서였다. 아직은 그냥 꿈처럼 기억해두고 싶었다. 그냥 날씨가 좋았기에, 잠시 졸던 중 꾸었던 찰나의 미련일 뿐이라고 생각하고 싶었다.


이성은 언제나 감정을 이기지 못했다. 그는 자신의 무력감을 이런 식으로 통감하고 있었다.


다나는 다나대로 방금 전의 일을 생각하며 심란한 마음을 애써 추스렸다. 꽉 쥐고 있었던 손을 펴보니 이미 형체를 알아볼 수도 없이 바스라져버린 핸드폰 파편들이 주먹 사이로 후두둑 떨어졌다. 쯧, 또 새로 사야 하나. 이런 일이 빈번한지라 전화번호부는 미리 백업해뒀지만 분명 제 어머니에게서 잔소리가 날아올 터였다. 물건 아까운 줄 모른다고.


그것보다 더 중요한 건 방금 전에 만났던 녀석이다. 2년 만에 나타나서는 온갖 질문들만 던져놓고 사라진 녀석. 금강불괴인 자신이 병에 걸릴 리가 없는데 갑자기 지끈거리기 시작하는 머리에 괜히 어지러웠다. 날씨는 맑은데, 축축하게 달라붙는 듯한 불길함이 그녀의 온몸을 휘감았다.


꼭, 무언가가 시작될 것만 같았다. 불길하게도.




4.


경쾌한 발소리가 숲 속을 가로질렀다. 여린 나뭇가지들이 그녀의 발 밑에서 우둑 바스라진다. 뭐가 좋은지 노래까지 흥얼거리면서, 메두사는 사뿐히 걸어 숲 속에 위치한 어느 저택에 들어갔다. 계단을 올라, 2층 복도를 걸어가자 복도 맨 끝에 작은 문이 하나 보였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그 안에는 여러 사람이 모여 있었다. 붉은색으로 장식된 침대에 누워 있던 백발의 남자가 해맑게 물었다.



"드디어 왔네. 늦었잖아. 혹시 어디 다녀왔어?"

"네, 뭐."



산책 좀. 그렇게 대꾸하며 웃는 메두사의 얼굴이 정말로 즐거워 보였는지라, 백모래는 더 이상 묻지 않고 안고 있던 고양이를 다시금 쓰다듬었다. 심드렁한 그의 태도에 속으로 안심하면서도 등 뒤로 손을 모으고 꽉 붙잡는 메두사의 손이 가늘게 떨리고 있었다. 그런 메두사의 모습에 바로 그녀의 옆에 서 있던 귀능은 속으로 고개를 갸웃거렸다. 뭐 하다 왔길래 저렇게 떨지?


나중에 한 번 추궁해보면 되겠지. 패는 많아서 나쁠 게 없으니까.


메두사가 마지막이었는지 백모래는 고양이를 쓰다듬던 손을 멈추고 제 주위에 서 있는 이들을 쓱 훑어보았다. 그러고는 해맑게 웃었다. 선언하듯이 말하는 백모래의 목소리는 즐거운 울림을 띠고 있었다. 방금 전까지 사람을 죽이다 온 남자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자, 시작해볼까."



내 원대한 야망을 이루기 위해.




===


물론 본편처럼 백모래의 야망은 간단합니다 사ㄹ...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스케일이 커질 것 같아 솔직히 연재는 무섭습니다 ㅇㅇ 걍 제가 쓰고 싶을 때 쓰겠죠! 참고로 3편은 언제 나올지 저도 모르겠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본편 흐름대로라면 다들 아시겠지만 당연지사 헤이랩터도 나올 예정입니다. 허허 재미있겠네요 ㅇㅁㅇ!

Posted by I.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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