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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잔향(殘香): 남아 있는 향기.


2. 잔향(殘響): 실내의 발음체에서 내는 소리가 울리다가 그친 후에도 남아서 들리는 소리. 실내 음향 효과를 내는 데 중요한 현상으로, 음악은 1.5~2.5초, 강연에서는 1~1.5초가 적당하다.


[비슷한 말] 뒤울림.




※ 잔향의 테러 기반으로 한 썰. 잔테를 보시지 않은 분들에게는 스포됨요 훠이훠이.






1.

일단 여기에는 자캐 여자애 한 명 등장하는 게 좋겠더라. 사실 상황을 보면 꼬강이가 리사하면 참 좋겠지만 그러면 나머지 배역이 곤란해지므로 일단 자캐 여자애 등장. 이름은 적당히 시아로 하자. 착하고 조곤조곤하니 말씨 곱고 머리카락은 긴 청순한 여자애. 공부는 꽤 하는 편인데 말주변은 별로 없고, 존재감이 굉장히 희박한 아이.


아무튼 시아는 어릴 적부터 부모로부터 온갖 학대를 받았던 아이? 로 설정. 애가 어릴 적부터 폭력을 당하다 보니 굉장히 소극적이고 음침하게 되어서 학교에서도 그리 주목을 받는 애는 아님. 그렇다고 왕따는 아니고 그냥 가까이 가기 꺼려지는 애? 뭐 그 정도랄까. 친구가 없어서 혼자 다니는 거 말고는 학교생활은 문제가 없어. 굉장히 존재감이 없어서 잊혀지기 쉬운 아이야. 사실 그게 독이었던 게, 이 여자애는 집에서 당하는 학대에 대해서 누구한테도 의지할 수가 없었어. 한 번 선생님한테 말했던 적이 있는데 그 선생이 처신을 잘못해서 시아는 집에서 죽도록 맞아야만 했어. 그 때문에 어른한테는 절대 마음을 열지 않아.


그리고 또 하나 비밀이 있는데. 시아는 사실 귀신을 볼 줄 알아. 외가 쪽이 그쪽 계통이라 어렸을 때부터 발현한 능력이지. 사실 이건 아이가 어두운 방과 인연이 깊어서이기도 해. 어두운 방에 쪼그리고 앉아 훌쩍일 때가 많아서 빛보다는 어둠과 친했지. 사실 그 때 령충들같은 애들이랑 놀아서 얘는 사실 령충에는 거부감이 없는 아이야.


그러던 시아가 어느 날 꼬강이를 만난 거야. 여기서 꼬강이가 트웰브 역할을 하는 거지. 학원에 가야 해서 서두르고 있는데 앞을 잘못 보고 넘어져서 펜이랑 가방 내용물들이 다 굴러떨어짐. 그런데 아무도 도와주지 않아서 황급히 주워담고 있는데 앞에서 누가 같이 주워주는거야. 그래서 고개를 들었는데 굉장히 귀엽게 생긴 남자애였어. 나이는 자기 또래? 한 18살 정도 되어보이는.(여기서 꼬강이는 18살) 근데 입을 여니까 약간 말씨가 난폭하긴 한데 묵묵히 주워주는 걸로 봐선 나쁜 애는 아냐.


그런데 갑자기 어디선가 령충이 나타나서 시아 가방에 달라붙었거든. 무의식중에 시아가 그걸 털어내는데 꼬강이가 그걸 보고는 약간 놀란 눈초리로 보는거야. 빤히 바라보는 눈초리를 보니까 시아는 설마 이상해 보이나? 들킨 건가 싶어서 좀 무안했지만 꼬강이가 아무 말도 안 하니까 그냥 이상한 애다 생각하는구나 하고 넘겼지.


아무튼 그런 꼬강이가 참 고마웠던 시아는 답례라고 하면서 자기가 먹으려고 가져온 초콜릿 상자를 건네. 내 이름은 시아인데 넌 이름이 뭐냐고 물으니까 갑자기 앞에서 누가 꼬강이를 불러. 그게 강림이인 건 시아는 나중에 알지. 어쨌든 그 목소리 듣고 꼬강이는 지금 가봐야겠다고 얼버무리며 초콜릿 잘 먹겠다고 웃으면서 무리 속으로 사라져버려.


그런데 며칠 후에 학교에서 체험학습을 가게 된 거야. 장소는 63빌딩. 근데 다들 짝짜꿍 다니지만 시아는 친구가 없어 혼자니까 그냥 혼자 돌아다니면서 감상하고 자료 수집하고 그랬지. 그런데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비상통로로 들어가게 되었어. 호기심이 생긴 시아는 비상계단을 내려가보는데 거기서 먼젓번 그 남자애를 또 만난 거야. 바로 꼬강이. 그런데 남자애가 이상한 인형을 들고 있어. 근데 그 인형이 자기랑 놀던 령충들이랑 너무 닮아 있는 거야. 놀라서 시아는 말을 더듬어.


"그... 인형은...?"

"아하, 너 역시."


보이는구나? 그렇게 말하며 개구지게 웃는 얼굴에 시아는 약간 무서워졌어. 보이냐고 말하는 건 이 남자애도 자기랑 같은 걸 본다는 거잖아. 놀라는 시아에게 꼬강이는 자기가 품에 들고 있던 령충인형을 그녀에게로 던져. 그냥 받아드는 시아에게 꼬강이는 소중히 다루라고 말하면서 유유히 계단을 내려가. 그리고 시아는 그걸 보고만 있어. 인형을 손에 꼭 들고.


한편 꼬강이는 내려가면서 전화를 걸어. 상대는 강림이. 무슨 일이냐고 강림이가 묻는데 꼬강이가 웃으면서 말해.


"우리랑 같은 걸 보는 애가 있어."

"..."

"흥미롭지 않아?"

"퍽이나."


냉정하게 자르는 강림이에게 꼬강이는 해맑게 웃으면서 근데 그 아이도 몸 상태는 그리 좋아보이지 않는다고 말해. 교복 사이사이에 숨겨진 멍이랑 상처를 날카로운 눈초리로 알아본거야. 강림은 잡소리 그만하고 빨리 빠져나오라고, 곧 시작되니까. 라고 말해. 그리고 꼬강이는 건물 내부를 정전시켜. 다들 우왕좌왕하는 틈에 꼬강이는 령들의 도움을 받아 쉽게 밖으로 나오고, 강림이와 만나지. 그리고 강림이는 스위치를 눌러. 그러자 꼬강이가 군데군데 설치해둔 인형폭탄들이 터지기 시작해. 다만 비어있는 층들에 설치한데다가 사전에 정전소동을 일으켜서 대부분 대피했기 때문에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고, 빌딩도 무너지지 않아. 기둥을 죄다 피했거든. 이건 일단 테러의 프롤로그 격이니까.


그런데 다들 도망가는 중에서도 시아는 아직 건물 안에 있어. 그걸 눈치챈 강림이는 할 수 없이 약간 부적? 같은 걸 써서 영파를 연결하는 주술을 써.(둘 다 주술이 가능하지만 더 뛰어난 건 강림이.) 한 번 본 사람이면 대충 영파를 기억하고 감지해낼 수 있어. 머릿속에서 목소리가 들리는 것에 놀라는 시아에게 딱 잘라 말해. 살고 싶냐고. 그리고는 말하지.


"살고 싶지? 그럼 선택해."

"..."

"공범자가 될 것인지, 그냥 그렇게 살다 죽을 건지."


애가 학대를 받고 사는 거 같다는 걸 들은 강림이도 생각이 좀 있었던 거야. 어쨌든 자신들을 본 것도 사실이지만 일단 자신들과 같은 걸 보고 산다는 것에 나름의 동질감이 들었던 거지. 물론 동료애나 그런 건 아니고 그냥 연민 정도. 그래서 선택하라고 하는데 시아는 안절부절 못하다가 말해.


"살고 싶어!"


그 말을 들은 강림이는 지시를 내리기 시작해. 일단 4층까지 내려와서, 그 령충 인형을 창문 근처에 두라고. 그리고 숨으라고. 재빨리 지시대로 하자 폭탄이 또 터져. 그리고 밑에는 꼬강이가 오토바이를 타고 해맑게 웃으면서 뛰어내리라고 말해. 무서워하던 시아는 결국 뛰어내리고 꼬강이에게 안겨. 그리고 오토바이를 타고 강림이한테로 가. 그리고 강림이는 다가온 시아에게 말하지.



"이제 되돌릴 수 없어. 넌 공범자니까."






===


썰도 막 지어내려니까 쉬운 게 아니네요 ㅋㅋㅋ 헷갈려 ㅂㄷㅂㄷ 더 풀기엔 너무 늦었으니 자야겠다 ㄷㄷ


여기는 캐릭터를 정하기가 너무 힘들었어요 ㅋㅋㅋ 근데 아마 시바사키는 바리가 될 거 같고 화이브는 사라가 될 거 같아요 ㄷㄷ;;


사실 시바사키랑 나인의 유대감이 좀 상당하길래 강림이랑 바리 콤비가 좋겠다 싶었거든요 ㅇㅇ 집착은 역시 사라로...ㅋㅋㅋㅋㅋㅋ 사라만한 캐릭터가 없어요..ㅠㅠ


사실 잔향의 뜻을 두 개 적어놨는데 일단 잔향의 테러는 2번째 뜻에서 나오는 그 잔향을 씁니다. 제 생각에는 세상에 자신들의 흔적을 남기고 싶었던 나인과 트웰브의 마음을 상징하는 것이 아닌가 싶어요 ㅇㅇ 테러를 하면 그 기억은 굉장히 오래 남으니까요. 그렇게라도 기억되고 싶었던 거리라 생각합니다 ㄷㄷ;;



 



Posted by I.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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